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용산기지 이전에대한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과 관련, "찬반 양론이 있었으나, 이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용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것은 세계전략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역량과 국방력에 맞게 우리가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남에게 도움받을 게 있으면 도움받으면 된다"며 "미군기지 이전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당당한 국가로 설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용산지역은 과거 청나라군, 일본군, 미군 등이 주둔한 곳으로 이제 그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벗을 때가 됐으며, 자유와 독립의 시대, 화합과 협력과 평화의 시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시대가 됐다"며 "용산지역을 새로운 역사를 상징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면서 국가적 기념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개혁방향은 합리주의로, 모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요소를 청산하고 합리적인 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실용주의 노선을 중심에 놓고 개혁적 합리주의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