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사퇴한 웨슬리 클라크전 나토사령관이 13일 선두 주자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케리 의원의 후보지명 가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같은 남부출신으로 지지기반이 겹치는 클라크 전 사령관의 사퇴로 클라크 지지표를 자신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양강구도 형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케리 의원측이 자신에 대한 비방광고를 비밀지원했다며 쟁점화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케리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측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기록을쟁점화하는 데 맞서 부시 대통령측은 케리 의원이 지난 70년 반전평화 집회에서 여배우 제인 폰다와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제시하는 등 양측간 국방쟁점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의 케리 의원 지지와 관련, 클라크 전 사령관이 13일 케리 의원의 위스콘신주 선거운동에 합류, 케리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민주당 관계자들이 말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내일 케리 의원을 만나기 위해 위스콘신에 갈 예정"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은 유례없이 단결해" 부시 대통령과 최종 대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이번주초 버지니아와 테네시주에서 저조한 득표로 3위를 하자 11일 지명전 사퇴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14개주에서 실시된 예선 결과 케리 의원은 12개주에서 승리, 총 51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이어 딘 전 지사 179명, 에드워즈 의원 159명, 클라크 전 사령관 94명 등의 순이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 예선은 14일 워싱턴 DC와 네바다주, 17일 중서부의 위스콘신주로 계속 이어진다. (워싱턴 AP.AFP = 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