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마디] "'내기'는 가볍게, 샷은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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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타당 1쿼터짜리 내기를 한다. 그렇지만 매 샷은 챔피언십 타이틀이 걸렸을 때와 똑같이 한다."
( 월터 J 트래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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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는 타당 3백원짜리 정도로 작게 하되, 샷을 할땐 최대한 집중한다는 뜻이다.
골프에서 '집중'만큼 자주 나오는 말도 드물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란 말은 골퍼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처럼 들린다.
아무리 골프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운동이라고 하지만 집중해도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집중력이 강한 골퍼 앞에서는 골프도 여느 스포츠와 다를 바 없다.
골프에서 집중은 4∼5시간 내내 '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샷을 할때만 집중하고, 그밖의 시간에는 이완을 해도 상관없다.
샷을 하는데 최대 5초가 소요되고, 평균 90타를 치는 골퍼라면 라운드당 집중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골퍼들이 샷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혹 '과다한 내기' 때문은 아닐까.
걸어가면서도 '본전' 생각을 하고, 샷을 하는 순간에도 '베팅'을 생각하니 집중이 잘 될리 없다.
집중력이 약한 골퍼들은 내기 액수를 줄여보라.
그리고 남는 에너지를 집중하는데 쏟아보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