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중국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외국자동차회사들의 가격인하전이 치열하다. 중국자동차 내수시장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폭스바겐은 수성 차원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자동차는 시장탈환을 목표로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투도어 승용차 '골'의 가격을 11.9% 인하했다. 이에 맞서 후발 주자격인 GM은 체로키 지프값을 28.7% 낮췄고, 혼다도 어코드 승용차 가격을 13.3% 떨어뜨렸다. 베이징 칭허자동차판매회사의 왕홍 사장은 "해마다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고객에게 자동차 커버나 향수를 덤으로 주는 것은 기본이고 가격을 깎아 줘야만 판매계약을 할수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온라인 자동차판매업체인 체시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가격 인하전은 4차례 전개됐다. 그 결과 전체 자동차가격은 평균 9% 떨어졌다. 올해도 가격인하 전쟁은 불가피하다.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후발 업체들도 선발업체들의 가격인하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격인하전에 힘입어 중국은 지난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다. 작년 중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약 1백90만대로 55% 늘어났다. 올해에는 50%이상 급증한 3백만대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