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학계 법조계 의료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동차보험 소비자연합(이하 자보연)'은 최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자보연의 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보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헤드헌팅사업을 하고 있는 박정우씨(42)가 맡았다. 박정우 회장은 "자동차보험료는 준조세 성격을 띠고 있지만 보험료 산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의 측면에서 지나치게 불합리한 점이 많다"며 "소비자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기 위해 전문 소비자단체를 발족케 됐다"고 말했다. 자보연은 향후 소송을 제기하거나 당한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에 대해 자문변호인단을 연결,저렴한 비용으로 변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초 출범한 보험소비자연맹의 경우 1년 동안 보험료 인상을 반대하고 △무배당 보험 △초보험 △슈퍼재테크보험 △백수보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업계를 압박했다. 이같은 소비자단체 출범에 대해 손보업계 일부에선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대부분 관계자들은 보험사나 보험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확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