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 소스코드 일부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한국MS와 외신에 따르면 윈도2000 및 윈도NT4.0의 소스코드 일부가 인터넷을 통해 불법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 악의적인 해커들이 이를 이용, 윈도 기반 시스템을 임의로 공격할 수 있다. 따라서 전세계 수억대에 달하는 윈도 2000과 윈도NT4.0 사용자들이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한국MS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현재 소스코드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얼마나 많은 소스코드가 유출됐는지 알 수 없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소스코드 유출이 MS 전산망이 해킹당한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MS에선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기관이나 대학 등은 MS 소스코드를 공유해 왔기 때문에 외부인이 소스코드에 접근했다는 사실 자체는 놀랍지 않다"며 "하지만 MS가 소스코드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