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찬성 1백55, 반대 50, 기권 7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3천명 규모의 추가 병력이 오는 4월 말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으로 떠난다. 이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찬성을 당론으로 표결에 임해 파병동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반대 의원 중에는 '권고적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이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도 각각 12명과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지루하게 전개돼온 파병 논의는 일단락됐다. 파병부대의 명칭은 '이라크 평화재건 사단'으로 일명 '자이툰(아랍어로 올리브) 부대'로 정해졌다. 파병부대는 현지에서 활동 중인 서희(공병)ㆍ제마(의무)부대 6백명을 포함, 총 3천6백명으로 구성됐다. 부대의 파견 시기는 올 연말까지로, 파병안에는 필요시 연말 이전에라도 철수가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이 들어 있다. 정부 대변인인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정부는 4월 말로 예상되는 추가 파병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