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13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등 일본 정부관리 및 학자들과 만나 북핵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차장은 이날 주일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한일 관계 증진 문제, 한국인 관광객 비자면제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일본측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일행 5명이 북한을 방문하기 전 일본측으로부터 방북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북핵 6자회담의 전망에 대해서는 "참가국들이 (지난 해 8월 1차회담 때보다는) 진전된 내용을 내놓지 않겠느냐"고만 말했다. 앞서 이 차장은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북일 정부간 교섭에 대해 언급, 자신은 북한이 납치 문제에 진전을 보고 6자회담에 나서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차장은 이날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외무성 사무차관과 면담에선 이번 6자회담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면서도 북한이 궁극적으론 핵프로그램 해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