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은 13일 "북한은 이번 2차 6자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원하며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11분 OZ 103편으로 입국한 왕이 부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다른 참여국들의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중이며 (다른 참여국들이) 신축성을 보일 경우 (거기에 맞춰) 신축성을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은 이번 2차 6자회담에서 각 참여국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신축성을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계획 보유' 주장과 관련, "각측의 주장이대립하고 있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언급,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쟁점화될 수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왕이 부부장은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갖고 있는 합리적인 관심에 대해서도 적절히 해결돼야 한다"고 밝혀 대북 안전보장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와함께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2차 6자회담과 관련해 좋은 의견교환을 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굳게 바라고있으며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회담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왕 이 부부장은 14일 오전 최영진 외교부 차관과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 그리고 6자회담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차관보와 면담할 예정이다. 2차 6자회담 개최를 불과 열흘여 앞두고 방한한 왕이 부부장은 6자회담의 핵심쟁점인 핵 동결 및 폐기, 사찰 문제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지원 조치 등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왕 이 부부장은 방한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일본을 방문,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외무심의관 등과 고위급 안보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문제 등을 논의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