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이라크전을 전후해 이라크와 쿠웨이트 주둔군 가운데 적어도 21명의 병사가 자살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사 루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발표한 18명에서 3명의 자살자가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21명의 자살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이라크와 쿠웨이트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자살과 자살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망사고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드 대변인은 이어 다음주에 이라크해방작전에 투입된 부대원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된다면서 일각에서 고의적인 발표지연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발표가 늦어졌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재향군인단체들은 베트남전 등에서의 경험에 비춰볼 때 보고서 발표가 지연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자살자 수에 대한 발표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