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업체들이 2005학년도 '7차 수능' 수험생들을 겨냥해 서비스를 앞다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04학년도 대입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고3과 재수생을 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7차 수능대비 특강' 등 각종 동영상 강좌를 내놓으며 '양적' 경쟁을 벌여온 수능업체들은 최근 '학습질문 동영상 답변' '실시간 음성상담' 등으로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올려 '질적'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이달 초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는 질문에 대해 판서를 가미한 음성이나 동영상 강의로 답변해 주는 '멀티미디어 답변 솔루션'을 개발, 일부 강사들 게시판에서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콘텐츠가 인터넷 동영상 강좌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수백∼수천개씩 쏟아지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동영상이 아닌 텍스트 형태로 답변해 줬다"며 "새 솔루션은 강사들이 동영상이나 판서가 가미된 음성 답변을 쉽게 만들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서비스 기간 수험생과 강사들의 의견을 들어 문제점을 보완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투스(www.etoos.com)는 온라인 인기 강사들이 음성 방송과 채팅을 통해 수험생과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상담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생님들과의 만남'이라는 특집 이벤트로 지난 10일과 13일 각각 수리와 사회탐구영역 강사들이 약 1시간30분씩 7차 수능에 대한 상담을 제공했다. 앞으로 18일(과학탐구), 20일(언어), 25일(외국어), 27일(수리) 등 4차례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투스 관계자는 "수험생과 온라인 강사가 얼굴을 직접 마주볼 수 없어 대면학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인터넷 강의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벤트 결과를 분석해 연중 상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www.edutopia.com)은 3월부터 수험생이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항을 오답노트식으로 꾸며 제공하는 개인별 맞춤교재인 '중앙모의고사 클리닉'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중앙모의고사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응시생이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항을 자세하게 해설해 주고 비슷한 유형의 보충문제를 난이도별로 제공함으로써 다시 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