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그룹 5위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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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삼성 금융그룹의 비중이 5위로 급부상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자산을 기준으로 삼성 금융그룹이 전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국민(17.2%) 신한(11.3%) 우리(9.4%) 농협(9.1%)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지난 97년 말 4.4%(10위)에 불과했던 삼성 금융그룹의 비중이 6년 만에 두 배가량 커진 셈이다.
한은은 "삼성증권 삼성투신운용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이 모두 해당 업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면서 삼성 금융그룹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외환위기 이후 보험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었고 삼성카드는 최근 몇 년간 카드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자산이 대폭 늘어났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97년 말 0.1%로 30위권 밖이었던 한화금융그룹도 대한생명 인수 등으로 비중이 2.4%로 높아져 12위에 올랐다.
반면 한때 '바이코리아' 열풍을 일으키며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던 현대금융그룹은 최근 들어 그룹 전체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같은 기간 1.8%에서 1.9%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은행계열 금융그룹 가운데는 국민 신한 농협 하나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그룹은 97년 말 4위(자산비중 6.1%)에서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1위(17.2%)에 등극했고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금융지주는 6위(5.4%)에서 2위(11.3%)로 올라섰다.
축협을 끌어들인 농협은 8위(4.8%)에서 4위로 4계단 올라섰고 10위권 밖이었던 하나은행그룹은 6위(6.3%)로 상승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