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자리창출은 향후 10년동안 건강.교육부문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분야는 이 기간중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지만 감소율은 이전 10년간의 8.9%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노동통계청은 지난주말 발표한 '2002~2012년 노동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10년동안 일자리가 15%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건강·교육분야가 일자리창출 선도한다=노동통계청은 향후 10년간 2천1백3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발생,2012년 총고용인구가 2002년보다 15%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건강·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간호사는 2012년까지 62만3천명이 늘어 '예상증가수 랭킹 1위',고등교사는 60만3천명 증가로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노동통계청의 전망이다. 소매판매원 운영매니저 보육보조원 등의 신규 취업문도 상대적으로 넓을 것으로 관측됐다. 일자리 예상증가율의 경우도 의료보조원(59% 증가) 물리치료사(47% 증가) 등 건강관련 분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보기술(IT)산업의 지속적인 발달로 컴퓨터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노동통계청은 예측했다. 하지만 제조업부문 일자리는 이 기간 중 1% 감소할 것이며,특히 의류·모직·컴퓨터·전기제품 생산부문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부문 일자리도 15% 급감할 전망이다. ◆고령취업자 크게 늘어난다=미 고용시장 분석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대목은 '고령취업자 비중 급증'이다. 노동통계청은 5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취업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9.1%에 달해 2002년(14.3%)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의 인구분포상 고령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다 숙련노동자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계 최대 가정용품 판매·설치업체인 미국의 홈디포는 최근 올해 신규고용에서 55세 이상 숙련자 채용비율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밝혔다. 여성취업자 비중은 향후 10년간 1%포인트 상승,2012년엔 47.5%에 이를 것으로 노동통계청은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