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는 수사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수준에 그치고 기업인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로 바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기업인들에게까지 과거를 다 묻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부담스럽고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춘추관이 15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선 정치인 조사, 후 기업인 확인'을 강조해 왔다. 이공계살리기 정책 및 캠페인과 관련, 노 대통령은 "이공계 문제는 학생수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라는 점에서 최고인재를 어떻게 육성해 나가느냐는 쪽으로 확실히 중심을 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뒤, 10년뒤에 후유증이 예상되거나 시스템을 흔드는 정책은 만들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실용적이고 시장친화적 정책을 항상 우선해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