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투자자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아닌 개인이 회사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가 2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무관한 개인 주주가 5% 이상의 대규모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업체는 서울식품 일동제약 세신버팔로 등 26개사로 조사됐다. 개인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도 10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울식품은 단일 개인주주인 경규철씨가 21.16%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21%)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경씨가 지분을 집중 매입하면서 적대적 M&A 논란에 휘말리고 있으며,주가도 한달여만에 4배 이상 뛰었다. 부광약품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32%지만 개인투자자 김동연씨 지분 25%와 5% 이상 개인주주의 지분을 합치면 44%로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선다. 일동제약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10.4%에 불과한 반면 안희태 이호찬씨 등 개인 투자자의 지분은 각각 9.4%,5.1%로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