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젠 KTF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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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주요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한도(49%)까지 꽉 차면서 아직 투자한도에 여유가 많은 KTF가 외국인 투자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KTF주식 22만9천주(46억원 가량)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8.92%에서 9.13%로 늘어났다.
이날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KTF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5백원(2.48%) 오른 2만6백50원으로 마감됐다.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1월말 2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 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 작년 10월에는 10%선이 붕괴돼 지난달 8일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8.5%대로 낮아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KT SK텔레콤 등의 지분이 한도까지 채워져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자 KTF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세계 통신주들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면서 "외국인이 이들 종목 외에 추가로 살 수 있는 통신주로는 KTF가 1순위"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세계 무선통신주의 실적 및 주가 상승세 △번호이동성제도에 따른 혜택 △주가급락으로 인한 저평가 메리트 발생 등을 KTF의 상승 모멘텀으로 꼽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