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6일 연속 하락하며 4개월 만에 1천1백6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주말보다 2원60전 내린 1천1백57원50전에 마감됐다.


달러당 1천1백88원까지 올랐던 설연휴 직전(지난달 20일)에 비해서는 근 한 달 만에 30원 이상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2천억원 이상 순매수한 데다 달러값이 더 내리기 전에 수출대금을 환전하려는 기업들의 매도 주문도 늘어났다.


특히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강도가 현저히 약화돼 하락폭이 커졌다.


원화환율은 내림세를 보인 반면 엔ㆍ달러 환율은 1백5엔대에서 횡보, 원ㆍ엔 재정환율은 두 달 만에 1백엔당 1천90원대로 가라앉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 약세가 대세지만 환율 추가 하락시 은행들의 손실만회용 매수 주문이 예상돼 환율이 1천1백50원 밑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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