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새 사장에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56·사진)이 내정됐다. LG카드를 위탁경영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LG카드 신임 사장으로 박 사장을 선정했으며 오는 3월15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박 사장은 공식 선임절차에 앞서 다음주 중 LG카드 사장으로 부임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금융계에 형성된 '이헌재 사단'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에 LG카드 사장직을 맡게 된 데도 이 부총리의 의사가 강력히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금산 출신인 박 사장은 대전고와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화재에 입사,상무를 지내다 1998년 11월 서울보증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보증으로 옮길 때에도 당시 이헌재 금감위원장의 천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은 관계자는 "박 사장은 부도 위기에 몰렸던 서울보증보험을 맡아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상화를 이뤄낸 인물"이라며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 능력이 확실히 검증됐다는게 발탁 배경"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