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이재오)는 16일 4당 간사회의를 열고 17,18대 총선에 한해 여성전용선거구제를 도입키로 잠정 합의했다. 또 지역구와 전국구에 동시에 출마해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않으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석패율 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오세훈 의원은 이날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여성전용광역선거구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각당이 찬성할 경우 전국에 26개의 여성전용구가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2백73명으로 동결키로 했던 국회의원 정수가 2백99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고,남성 역차별에 대한 위헌 여부 등 논란이 예상된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