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들이 기존 오프라인 상품들보다 평균 15∼2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고객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제일화재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상품인 '아이퍼스트(i-First)'의 온라인 직판을 통해 월 평균 8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약 20억원의 IT 시스템 투자와 1백여명의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거둔 실적.기존 1만여명의 보험설계사들이 월 평균 2백2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운영비용대비 매출효과가 10배를 넘는다는 게 자체 분석 결과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만 1천8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동종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15% 이상 싼 자동차보험 마케팅이 신규 고객들을 유인한 결과다. 올해는 교원나라 다음다이렉트 등이 자동차보험 온라인 직판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규모가 3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화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작해 지난달 출범한 다음다이렉트는 IT 전 부문을 외부 전문회사에 위탁,영업에만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보험시장이 커짐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기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의 온라인 직판화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