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링컨 에비에이터'‥탁트인 시야…파워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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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에비에이터(Lincoln Aviator)는 외관이나 실내 모두가 시원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외관상으로 경쟁 차종보다 커 보인다.
차 외관을 타고 흐르는 선은 강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넓고 탄탄해 보이는 사이드 스텝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 아이들도 쉽게 차에 오르고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해치 게이트는 다소 육중해 보이지만 문을 열면 시원한 공간이 펼쳐진다.
루프 랙에는 무엇이든 얹을 수 있어,레저용 차로 손색이 없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오르니 차 이름을 에비에이터로 한 이유를 쉽게 알 것 같다.
에비에이터(aviator)는 비행사라는 뜻이다.
그만큼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진다.
다른 SUV보다 운전석이 높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전방뿐 아니라 커다란 사이드 미러를 통해 후방 시야도 선명하긴 마찬가지다.
운전석에서 넓은 시야가 확보된 만큼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시동을 거니 육중한 기계음이 엔진 성능을 느끼게 한다.
최고 3백2마력을 내는 8기통 엔진을 장착한 만큼 차가 무리없이 가볍게 움직인다.
가속을 내도 차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부드럽게 전진한다.
최대 속도를 내 볼 양으로 액셀을 끝까지 밟아 보니 속도계는 1백50km를 가리킨다.
세단에 비해 바람 마찰이 크게 귓가에 전달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고속에서도 안정된 휠 드라이빙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풀타임 4휠 드라이브(4WD)의 안정감은 비포장 도로에서 빛을 냈다.
서스펜션도 유럽 스타일에 가까울 정도로 단단한 편이었다.
노면 충격을 상당히 흡수할 정도로 짜임새가 있었다.
물론 무게 중심이 높은 SUV의 특징상 경사가 급한 코너에서는 브레이크에 자주 발이 갔다.
일단 브레이크에 발만 얹으면 차의 쏠림 현상 없이 안전성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전자식 주행안전장치(Electronic Stability System)의 일종인 고급 트랙시스템(Advanced Track System)과 결합된 포드의 RSC(Roll Stability Control) 시스템이 주행컨트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위치를 끊임없이 계산, 주행중 전복 가능 상황을 감지하고 전복을 방지하기 위해 주행안정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키게 된다.
운전중 편안함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통풍 시트는 안락했다.
다루기 쉬운 파워시트 스위치는 운전자에 꼭 맞는 포지션을 제공해줬다.
2열 시트는 넓고 쾌적했다.
3열 시트는 장시간 여행할 때는 비좁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보조 시트라는 점에서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페달의 높낮이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 휠에 몸을 맞췄는데도 페달이 멀게 느껴지면 페달을 앞으로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