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약이 명약이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종근당 '펜잘',대웅제약 '베아제',한미약품 '토리잘',한국얀센 '타이레놀' 등 장수 의약품의 뒤를 잇는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주력 브랜드의 성가를 활용한 후속제품 개발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원조격인 '아로나민 골드'를 보강한 '아로나민 씨플러스'를 최근 선보였다. 이에 앞서 2002년 '아로나민 아이즈',지난해엔 '아로나민 이에프'를 내놨다. 이들 제품은 '아로나민 골드'의 기본 성분에 새로운 성분을 보강해 눈 건강,혈액순환,피부미용 등으로 주효능을 특화한 것이다. 종근당도 20년 전통의 두통약 '펜잘'에 카페인 성분을 추가한 '펜잘에스'를 지난해 6월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원조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소화제 '베아제'의 지방 및 단백질 소화 효능을 강화,위와 장에서 각각 작용하는 '닥터 베아제'를 지난 1월 내놨다. 한미약품도 영양제 '토리잘'의 혈행장애 예방 효능을 강화한 '토리잘 골드'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진통해열제 '타이레놀'로 유명한 한국얀센도 '타이레놀 콜드''어린이 타이레놀'에 이어 최근 생리통 전용 진통제인 '우먼스 타이레놀'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의약품 시장에서도 기존 제품의 효능을 강화하거나 특화한 후속 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