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최고가 주거단지인 동부이촌동(이촌1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입주한 단지들의 가격이 지난달 말 이후 5% 가량 오른 반면 한강변 노후단지들은 재건축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노후단지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향후 진로를 고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인접한 대우 한가람 강촌 코오롱 등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설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동부이촌동이면서 한강변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새 아파트들의 시세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반응이다.


동부학사공인 관계자는 "5억1천만원선이던 코오롱아파트 33평형 로열층 매매가격이 5억4천만원으로 3천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이촌동과 인접한 용산 일대 지형도가 앞으로 크게 변화될 것이란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반해 이 일대 노후단지들은 가격 약보합세 속에 단지별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으로 사업방향을 달리 잡고 있다.


10층 이상 고층 단지들은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한강 삼익 렉스 왕궁 등은 재건축으로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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