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업체인 싸이버뱅크와 모바일컴피아가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재검토 중인 셀빅(옛 제이텔)의 연구개발 능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셀빅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70명에 달하는 셀빅 분당연구소 연구인력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과 PDA기기 설계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PDA 전용 운영체제(OS)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셀비안'이라는 수만명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다. 셀빅은 지난해에는 '마이큐브 V100'과 산업용 PDA '마이큐브 N110' 등 2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셀빅은 스마트폰 사업으로 인해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싸이버뱅크와 모바일컴피아가 셀빅을 인수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선 싸이버뱅크 사장은 이와 관련,"셀빅의 연구개발 능력은 경쟁업체로서 탐나는 수준"이라면서도 "셀빅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는 문제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컴피아 관계자도 "셀빅 연구소의 개발 능력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면서 "대주주가 한때 셀빅에 인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