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실장 "청와대 도덕적 권위 세워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첫 참석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의 눈 귀 머리 역할을 하고 조정자,추진자 역할을 하겠다"며 "이를 위해 인화와 협력,효율의 극대화,앞서가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청와대의 상징성인 권위는 파워가 아니라 도덕적,기능적,정책적 권위여야 한다"며 "현안이 벌어졌을 때 허둥대지 않도록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청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지난 13일 임명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챙겨야 할 정책현안을 비교적 자세히 열거해가면서 설명하는 등 '중간관리형' 비서실장으로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전임 문희상 실장이 정치에서 경력을 주로 쌓아와 '정무형'인 것과 대조적으로 김 실장은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상황파악,여론동향,해결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앞으로 대통령은 거시적 결단들을 해나가고 비서실장은 조직 인사 등 행정 절차를 관리하는 중요한 직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실장인 만큼 각별히 협력해달라"며 김 실장에게 힘도 실어줬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