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대한투자증권은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농심 SK 한일시멘트 POSCO 삼성전자 대림산업 한진해운 대한해운 하나은행 코리안리 등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최근 신고가 종목들의 공통점으로 △업종대표주이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됐고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유통물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투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1970년대초 나타났던 니프티-피프티 현상을 연상하게 한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종목에 국한되면서 이들 종목 위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0년대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관들의 대량 매수로 일부 종목만 상승하고 나머지 종목은 소외됐던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주도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 그는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과거 가격에 대한 추가적인 매물 부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종목은 화학 철강 해운 등 업황 측면에서도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