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누비며 살아야 하는 요즘 외국어는 필수다. 영어는 물론이요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구사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하지만 외국어를 익히는 게 쉽지는 않은 일. 보다 재미있게 외국어에 다가설 수는 없을까. '주말에 끝내는 다국어 첫걸음' 시리즈(김영사,각권 1만2천9백원·테이프 2개 포함)는 영어 이외의 제2외국어 입문서다.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과 그림을 풍부하게 곁들여 문자와 발음,기초 어휘와 문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친근감을 주기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가제(Gaze)나 마우스(Maus) 호프(Hof) 아르바이트(Arbeit) 등 이미 우리 생활에 녹아든 독일어가 적지 않다며 용기를 북돋운다. 우리말에선 '추방 대상'이 된 다마네기(たまねぎ·양파) 소데나시(そでなし·민소매) 등을 통해 일어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편이 나왔고 프랑스어 편도 곧 나올 예정. '영어공부 눈 딱 감고 일주일만 하면 된다'(나카무라 이카노부 지음,정회성 옮김,해토,1만원)는 영어의 기초가 없는 성인을 위한 책. 중학교 영어를 1주일 동안 쉽고도 확실하게 익혀 실용영어의 기초를 다지도록 했다. 간결한 문장에 꼭 필요한 설명만 덧붙였고 하루치씩 학습량을 정해 차근차근 영어를 익히도록 했다. 1일째엔 일반 동사와 명령문 be동사와 대명사,2일째엔 시제와 의문사 부가의문문을 공부하도록 하는 식이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교재다. '알까기 일본어'(윤선달 지음,일본어뱅크,전2권,각권 8천8백원)는 우리 생활에서 흔히 쓰이거나 낯익은 일본말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공부하도록 한다. 음식 지명 인명 기업이름 생활용품 스포츠 간판 등 다양한 주제별로 1천여개의 단어를 추려 어원과 쓰임새를 설명하고 있다. 연상법,꼬리를 무는 단어공부 등은 재미있고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 넓힌다. 예컨대 '와리깡(割り勘·각자부담)'의 '와리(わり·나누기)'에서 '와리바시(割り箸·소독저)''와리비키(割り引き·할인)'가 따라 나오고 발음이 같은 발(足·아시) 다리(脚) 갈대(葦)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아씨의 발과 다리'로 묶어서 연상케 한다. '크리스찬 중국어'(하호종 지음,동아기획,1만5천원)는 기독교인을 위한 중국어 학습서. 중국에 대한 개괄적 설명과 함께 중국어 발음과 회화,중국어 성경강좌,성경 주요 인명·지명의 중국어 표기 등을 한권에 담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