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책과 함께 새출발]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9988'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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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988'이 인류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
의학과 보건의 발달로 인류의 평균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고 이 추세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99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99세까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팔팔하게'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식사나 운동이 중요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조건은 좋은 직장과 직업을 가지고 그 속에서 멋진 성과를 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통한 보람은 그 사람의 건강으로 바로 직결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사회를 구성하는 기업이나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 구성원, 특히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사원들은 99세까지를 염두에 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관리하고 성과를 이루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태도, 지식, 관계의 세가지가 필요하다.
[2] 태도는 '어떤 일에 관련된 마음이나 감정 상태'이다.
똑같은 일을 하기 위해 출근하는 두 사람 중 하나는 일이나 직장을 '원수'처럼 생각하고 회사에 출근하며 다른 이는 기쁜 마음으로 일을 즐기기 위해 회사에 나온다고 할 때, 그 중 누가 장기적으로 성공할지는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태도의 경쟁력'(키스 해럴 지음, 이상원 옮김, 푸른숲, 1만원)에서는 자신을 관찰하고 통제하여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자기 관리의 핵심을 두라고 한다.
우리가 가진 가장 귀중한 자산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태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해야 하는 것 중 우리가 잊어버리기 쉬운 아주 기본적인 것이 있다.
바로 정리다.
'정리형 인간'(캐슬린 켄달 택케트 지음, 안시열 옮김, 큰나, 9천원)에서는 올바른 마음 경영과 집중력의 적절한 안배를 위해서는 주변 사물과 환경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리정돈이 잘된 환경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어떤 이가 긍정적이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가.
[3] 이렇게 태도를 갖춘 후에는 자신의 성과를 위해 지식과 기술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널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청림출판, 1만2천원)에서 이제 경영이란 '인적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규정하면서 지식사회에서는 전문지식이 각 개인과 경제 전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생산 요소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달라지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고 새로운 일이 요구하는 것을 배우라고 한다.
그렇다면 조직에서는 각 직급별로 어떤 지식을 요구하는가.
'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 1만1천원)에서는 사원에게는 성실함 꼼꼼함을 요구하지만 과장 정도의 중간관리자에게는 실무 처리에 관련된 지식과 능력, 부서장에게는 리더십과 대외적 네트워킹 능력, 임원에게는 시장과 고객의 흐름을 읽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아는 만큼 본다고 했다.
전문지식을 가지고 직장과 일을 즐길 때 성과는 당연히 우리 앞에 다가오게 된다.
여기에 또 한 가지가 더해진다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바로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이다.
[4] 좋은 관계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내 안의 상자를 깨라'(아빈저연구소 지음, 이태복 옮김, 물푸레, 1만원)에서는 우리가 상자 안에 갇혀 주변 사람이나 일,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을 관계 훼손의 원인으로 본다.
조직은 나와 남들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한 자각과 상자 밖에서 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다면 다음으로는 좋은 관계를 인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파워인맥'(존 팀펄리 지음, 이강락 외 옮김, 21세기북스, 1만2천원)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인맥관리가 자신의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이제는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인물과 어떻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까.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리의 만남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믿음, 즉 호감을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미소와 여유를 가지는 훈련, 상대방의 이름을 외우는 노력, 성심껏 예의를 다하는 정성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직 안팎 사람과의 인맥을 잘 활용하고 또 조직에서 재미있게 일하려면 설득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21세기북스, 1만2천원)에 나오는 6가지 법칙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주고받기의 심리에 기초하고 있는 '상호성의 법칙', 심리적 일치성에 대한 압력을 이용하는 '일관성의 법칙', 다수의 영향력에 의존하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 유사성의 조건들에서 유발되는 '호감의 법칙', 맹목적인 복종을 기초로 한 '권위의 법칙', 그리고 소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희귀성의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설득력이란 남을 움직이는 테크닉이므로 설득하는 사람의 기백이나 열성, 끈기라는 인간적 요소에 의해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뛰어난 설득력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능숙하게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다.
베르디가 80세의 나이에 작곡한 활기 넘치는 오페라 '폴스타프'를 본 젊은 시절의 피터 드러커는 살아가는 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리라는 완벽을 향한 자신만의 추구를 시작한다.
이제 그 과제는 세상살이를 시작하는 젊은 신입사원들에게 다시 주어진다.
미래를 향한 태도, 지식, 관계를 통해 미래를 그대들의 것으로 만들어 가라.
서진영 < 자의누리 대표 sirh@centerworl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