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은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필수조건이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황금의 기획으로 거듭나고 훌륭한 기획서는 몇십배 몇백배의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 이는 새내기 직장인뿐만 아니라 평생 직업인의 승부처이기도 하다. '100억을 만드는 기획서의 조건'(기획거래소 플랜업 지음, 경향미디어, 9천5백원)은 전문 기획자 2백여명의 노하우를 담은 책. 일차적인 아이디어를 좋은 기획으로 발전시키고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계획서를 작성하는 법까지 알려준다. '초보 기획자는 방법을 고민하고 자료를 구걸하며 프로 기획자는 소스를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한다'는 대목이 백미.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과 포트폴리오 활용법 등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법들이 망라돼 있다. '100억짜리 기획력'(하우석 지음, 새로운제안, 1만원)에는 광고기획사 출신으로 핀포인트 마케팅이라는 IMC(통합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을 창립한 저자의 경험이 빛난다. 그는 '황무지에 바둑판 그리기'라는 기획의 본질부터 '지식 탱크와 감각 탱크를 다 채워라' 등의 세부 실무지침까지를 46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들려준다. '기타를 치고 싶다면 코드를 외워라' '영어가 아니라 국어에 목숨을 걸어라' 등의 톡톡 튀는 어법이 재미있다. '기획서 잘 쓰는 법'(나카노 아키오 지음, 나상억 옮김, 21세기북스, 1만2천원)은 일본 저널리스트의 매뉴얼 북. 기획서 작성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일본인답게 촘촘히 정리했다. 아주 상세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에 한 페이지씩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기획서 작성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