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은 어린이나 젊은 여성들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전염성이 있거나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건 아니지만 눈에 띄는 백반증으로 인해 스스로 의기소침해져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백반증과 관련된 상식을 알아본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일찍 발생=남자와 여자의 발생비율은 비슷하지만 백반증이 처음 발생하는 나이는 남자에 비해 여자가 5년 정도 빠르다. ◆30세 이전에 주로 발생=백반증 환자의 60% 정도가 10∼30살 사이에 생긴다. 당뇨 암 등 처럼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병이 아니라 청소년기 전후에 백반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걸 의미한다. ◆혈액형과는 무관=A,B형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A,B,O,AB등 각 혈액형에서 골고루 발견된다. ◆피부가 검을수록 발생가능성 높아=검은 피부색의 사람이 밝고 흰색을 가진 사람보다 백반증 발생확률이 높다. ◆햇빛 노출과 밀접=백반증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계절은 봄과 여름이다. 강한 햇빛을 오래 쬐기 때문이다. 햇빛 속에 포함된 자외선이 멜라닌 세포를 손상시킨다. 따라서 피부선탠은 삼가는 게 좋다. ◆자연적으로 낫지 않는다=백반증은 긴 시간에 걸쳐 조금씩 커져서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자연적으로 나을 확률은 거의 없다. ◆전염되지 않는다=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이상으로 피부 색이 탈색되는 것 말고는 정상이다. 미용상의 문제일 뿐 전염성은 없다는 말이다. 나병과 완전히 다르므로 백반증 환자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내과 질병과 연관=백반증 환자의 30%는 여러 질병을 동반한다. 그 중에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위궤양 십이지궤양 만성위염 등의 순서로 많다. ◆후천성 질병=백반증은 어머니 배 속에서 발생하는 병이 아니라 태어난 뒤 며칠 혹은 몇년 후에 생기는 병이다. 태어날 때 부터 이미 흰반점이 있다면 이는 백반증이 아닌 다른 병일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아들' 전달 경향=백반증의 유전경향이 아버지에서 아들로 전달된다. 가족 가운데 백반증이 있으면 자식도 백반증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자녀를 어릴 때부터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