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J홈쇼핑 '위성방송선 맥못추네' .. 케이블선 7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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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시장의 70%를 차지하는 LG CJ 양대 홈쇼핑 업체가 새 채널인 위성방송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에서는 선발 업체의 이점을 살려 좋은 채널을 많이 확보했지만 위성방송에서는 이렇다할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17일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LG CJ 현대 우리 농수산 등 5개 홈쇼핑 업체들이 지난달 위성방송을 통해 올린 총매출은 58억원이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업체간 매출 격차가 1억원 안팎으로 극히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현대홈쇼핑이 지난달 위성방송을 통해 12억1천만원의 매출을 기록,1위를 차지했고 LG홈쇼핑 CJ홈쇼핑 농수산홈쇼핑이 다같이 11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은 매출이 11억6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위성방송 사업을 시작한 우리홈쇼핑도 선두 업체들과 비슷한 10억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TV홈쇼핑 매출은 선후발 업체간 격차가 심하다.
지난해 LG와 CJ가 TV를 통해 올린 매출은 각각 1조1천1백63억원과 1조5백64억원으로 현대(4천7백91억원) 우리(3천9백20억원) 농수산(2천7백39억원)의 2∼3배에 달했다.
홈쇼핑 후발 업체들은 이런 차이가 지역 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갖고 있는 케이블TV 채널 운영권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SO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채널이 달라지고 채널에 따라 매출이 좌우된다"며 "공중파 채널 근처에 홈쇼핑 채널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매출 차가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도 "채널이 2백번대에 몰려있는 위성방송에서 업체간 매출 차가 거의 없는 것은 회사 인지도와 매출의 상관도가 매우 낮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위성방송을 통한 홈쇼핑 매출은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위성방송 가입자는 1백15만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1천90만명)의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홈쇼핑업체의 TV부문 매출에서 위성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