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힘껏 쳐라" .. '필드의 풍운아' 존 데일리의 샷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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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미국PGA투어에서 우승한 존 데일리(38·미국)는 '세번의 이혼-알코올 중독 및 재활-도박-플레이중의 기행(奇行)'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의 인생 만큼이나 여러차례 고비를 넘긴 끝에 이번에 극적으로 오른 정상이었기에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장타력 외에 쇼트게임이 발군이었다.
때맞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홈페이지에 데일리의 세가지 샷을 집중 소개했다.
◆데일리의 스윙 특성
데일리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예나 지금이나 스윙코치가 없다.
그런 그의 스윙을 수식하는 말중 가장 유명한 것은 '그립을 하면 그냥 강타한다'(grip it and rip it)는 것이다.
그는 '머리(뇌)는 좋은 스윙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경험으로 터득한 기본 원리는 있다.
◆드라이빙
볼이 앞에 놓이면 '있는 힘껏 치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데일리가 드라이버샷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은 "머뭇거리지 말고 힘껏 세게 치라'는 것이다.
그밖에 그가 드라이버샷을 할때 체크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테이크어웨이때 클럽을 낮고 천천히 빼준다.
이때 '템포가 모든 것'이라고 할만큼 중요하다.
-백스윙때 몸의 오른쪽을 볼에서 최대한 멀리 돌려주라.
상체회전을 극대화하라는 말로 그레그 노먼의 'RPB'이론과 흡사하다.
-다운스윙때 왼손으로 클럽을 끌어내린다.
-폴로스루를 강하게 하라.
임팩트 순간 스윙을 멈춰서는 안된다.
-피니시에서 체중은 왼발 위에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치핑
데일리는 "프로암대회에서 아마추어들이 치핑할때 거리조절에 애를 먹는 것을 자주 본다"면서 "칩샷을 홀에 붙이지 못하거나 그린을 미스한 뒤 파세이브를 하지 못하면 결코 '고수'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긴장은 치핑실수의 '제1의 요인'이다.
그립의 한 손을 느슨하게 하라.
-볼은 스탠스 뒤쪽에 두라.
그래야만 클럽이 지면이 아닌 볼부터 먼저 맞힐 수 있다.
-왼손목을 단단히 고정하라.
임팩트 후 볼이 날아갈때까지 치핑의 '주된 손'인 왼손목이 꺾여서는 안된다.
◆퍼팅
나는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실은 퍼팅이야말로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부문이다.
퍼팅은 곧 '필'(feel)이다.
-손목을 구부리지 말라.
스트로크는 어깨로 해야 하고 임팩트 직후에도 얼마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라.
-볼은 왼발 뒤꿈치선상에 위치시킨다.
-두 눈은 볼의 직상방에 오도록 하라.
-치핑할때처럼 그립을 한 손이 느슨해야 한다.
역시 긴장은 실패의 원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