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식료품 축산물 자동차 폐기물 등의 사물을 인터넷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17일 무선주파수인식칩(RFID)인 전자태그를 기반으로 한 USN을 집중 육성해 2007년 이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5%(9억5천만달러)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연구개발 및 기반조성에 80억원,시범서비스 50억원,대학연구센터 지정 8억원 등 1백38억원을 투입하고 2010년까지 총 1천6백2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현재의 바코드인쇄비 수준인 1센트 이하의 칩리스형 전자태그와 5센트 이하의 칩형 전자태그를 개발하기 위해 플립칩 기반의 패키징 기술을 빠른 시간내 확보키로 했다. 특히 글로벌시장으로 형성되고 있는 8백60∼9백60㎒와 2.45㎓대역의 USN 요소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국내에서 USN 주파수로 시티폰 서비스에 사용했던 9백10∼9백14㎒ 대역을 분배하고 출력도 높여 원거리에서도 전자태크가 부착된 물체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정통부는 내달 중 진대제 장관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차원의 USN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시장을 열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 조규조 주파수과장은 "이같은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구현하는 국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SN의 응용분야는 무한대=USN은 관리하고자 하는 모든 사물에 전자태그를 붙여 그 사물의 정보 및 주변 환경정보를 자동으로 알아내고 관리하는 IT기술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타이어의 압력을 실시간 측정해 이상이 생기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식료품에 이용할 경우 냉장고에 넣어둔 식품 가운데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을 골라 경고메시지를 보내준다. 또 전자태그가 달린 식료품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조리시간이 자동 입력돼 적당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자태그 상호간에도 통신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될 경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물류관리 환경감시 교통관리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유통과 물류분야,동물관리,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교통관리,공해감시,병원환자관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통부는 이 분야 시장규모는 올해 36억5천만달러,내년 72억달러,2007년 1백91억달러,2010년 7백68억달러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