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박정규 민정수석.. 언론과 접촉 꺼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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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비서관을 빨리 구해야겠는데 제가 재주가 없어서….좋은 분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시죠."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첫 인사를 나눈 박정규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정의 중추였던 양인석 사정비서관과 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의 후임 인선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대검찰청 공보관을 2년간 지낸 탓일까.
박 수석은 임명 후 첫 만남에서 시종 웃는 얼굴과 거리낌없는 표정으로 기자들과 농담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대검 공보관 2년 재직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때 '포토라인'문제로 카메라에 한번 찍힌 것 외에 텔레비전에서 한번도 안내주더라.지금 생각하니 그게 너무도 고마운 공보관에 대한 대접이 아니었나 싶다"며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전임 문재인 수석과 완전히 다른 업무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청와대 주변에서 나온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