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LG생명과학이 유상증자 물량부담을 딛고 상승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세양선박 주가는 2.2% 오른 1천6백25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이날 1천4백50만주가 추가로 상장됐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22%에 달하는 물량이다. 신주 발행가는 8백70원으로 현 주가를 고려할때 2배 가까운 차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1천5백만주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증자물량이 원활히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힌데다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물량부담 우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우리사주 80만여주의 보호예수가 지난 13일 종료됐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수급불안 우려로 3.12% 하락했으나 이날엔 2.41% 상승했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1만2천9백원으로 현 주가보다 낮아 물량출회 가능성은 높다"며 "그러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도 많아 전량이 단기에 매물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