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경기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외국인지분율 한도도 올 상반기 49%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4만원대 초반은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증권은 17일 CJ홈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10개월만에 '매수'로 올렸다. 소비가 부분적이지만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 이 회사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5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강석필 연구원은 "특히 인터넷 쇼핑 취급액 비중이 25%로 높아지면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예상실적이 현재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롯데 등 대기업의 TV홈쇼핑시장 진입이 예상되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악화,홈쇼핑 경쟁심화는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며 올해 실적은 작년에 크게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베이스 이펙트)'로 11%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매도 공세를 폈던 외국인도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지난달 16일부터 17일(거래일기준) 연속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지난 16일 1만6천주 순매수에 이어 이날 6만1천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투자한도인 32.99%에서 단번에 27.99%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은 28.94%로 소폭 회복됐다. 단기고점이던 지난달 12일 5만4천1백원에서 지난 6일 4만3백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이날에는 4만3천7백원으로 회복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