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경영 정상화 원년'으로 선언한 현대건설의 이지송 사장이 연초부터 국내외를 넘나들며 가시적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장은 이달 들어 국내외 2백7개 사업현장 소장들을 1 대 1로 만나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 한편 그 와중에도 최근 미국을 전격 방문해 현대건설의 이라크 재건공사 참여 문제를 거의 매듭짓고 돌아왔다. 지난 10일부터 2박4일간의 '초미니'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 사장은 현지에서 미국 건설사들을 접촉,현대건설 협력사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약 2∼3개의 미국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재건사업에 현대건설의 파트너사가 포함될 것이 유력시 된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이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본격적인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출장길에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를 위해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들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를 만나 미수금에 대한 현대건설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내달 중 워싱턴클럽이 공식출범하고 이 사장이 대통령 특사와 동행해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미수금 회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