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보름새 51억弗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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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1천6백억달러를 돌파했고 하루 외환거래액도 30억달러를 넘어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방관하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시장 개입의지를 밝혀 외환시장의 환율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기준 외환보유액이 1천6백25억9천만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51억4천만달러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증가폭은 반월(半月) 기준으로 최대치이며 작년 월평균 증가폭이 28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증가속도가 더 빨라진 셈이다.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유로화가 이달들어 3% 이상 절상돼 유로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커진 데다 운용수익도 늘어난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 등에 따른 환율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대거 매입한 것이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중 국내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액은 하루 평균 33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23억3천만달러)보다 45.1% 급증했다.
반면 정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차액결제선물환(NDF)을 규제함에 따라 NDF 거래액은 하루 평균 13억1천만달러로 작년 4분기에 비해 40.5% 급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천1백50원대로 떨어진데 대해 "어느 정도 등락은 인정하지만 일방적 '쏠림 현상'이 강해지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