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3)] NHN‥한게임재팬 해외시장 안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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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코스닥 인터넷주 중에서 '대장주'의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5% 늘어난 4백6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백39억원과 1백41억원을 기록,전분기 대비 21.5%씩 감소했다.
주력사업인 게임과 검색광고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난 게 좋지 않은 실적을 냈던 주요인이었다.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자 올 초 15만원을 넘던 주가는 13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NHN은 이달 초 1백%의 무상증자를 전격 단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NHN은 절대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자들이 많이 사지 못했던 종목"이라며 "무상증자는 개인투자자들을 유치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상증자와 무관하게 NHN은 여전히 증권업계에서 가장 유망한 인터넷주로 꼽히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남아 있는 데다 해외시장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광고의 효용성이 인식되면서 검색광고 시장이 커지고 있을뿐 아니라 일본 현지법인인 한게임재팬의 사업성과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실적악화는 신사업투자를 위한 투자비용이 과다했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도 한게임재팬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섰고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시장의 돌파구가 열리는 셈이다.
게다가 중국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가 평가에서도 이 회사는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을 감안할 때 현재 NHN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0배 초반으로 인터넷업종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중론을 제기하는 곳도 있다.
우리증권은 NHN에 대해 주력부문의 둔화된 성장을 회복시키거나 보완해줄 새로운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