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는 웰빙(well-being) 추세에 맞춰 다양한 웰빙제품을 개발,새로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예 메뉴이름에 '웰빙'을 붙이고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메뉴가 2월초 롯데리아가 선보인 '호밀빵웰빙버거'. 이 제품에는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햄버거 패티에 삶은 통 완두콩을 15% 가량 첨가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파인애플 양배추 양파와 같은 각종 야채가 곁들여져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단품은 3천2백원,세트는 4천7백원이다. 롯데리아는 웰빙버거가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에는 '그린포크버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햄버거 돈육 패티에 녹차 분말을 첨가했다는 점이다. 녹차의 카테킨(Catechin) 성분이 돼지고기의 지방을 감소시켜 담백한 맛 뿐만이 아니라 영양 측면을 대폭 강화했다는게 롯데리아의 설명이다. 가격은 단품 1천6백원,세트는 3천2백원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말 선보인 '맥휘스트'를 웰빙 대표메뉴로 밀고 있다. '맥휘스트'는 1백% 순 살코기로 만든 쇠고기에 토마토 양상추 피클 양파 등을 얹어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단품 가격은 3천6백원,세트메뉴는 4천9백원. 버거킹은 타깃을 세분화한 웰빙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빅쉬림프는 18∼29세 여성층을,오는 4월께 출시한 그린샐러드 등 샐러드류는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또다른 메뉴인 크리비아 샐러드와 부로콜리 크림수프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날벼락을 맞은 치킨업체들도 웰빙 메뉴개발에 적극적이다. 파파이스는 단호박 샐러드(1천3백원)와 고구마 샐러드(1천2백원) 출시를 기념해 3월중순까지 건강식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웰빙 초이스'행사를 열고 있다. '웰빙 초이스' 더블 세트는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통 새우가 들어간 쉬림프 포보이 샌드위치와 러브미텐더 2조각,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KFC도 샌드위치,고구마샐러드 등 건강식을 소재로 한 웰빙 메뉴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고고 샌드위치. 이 제품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밀빵에 저지방 고단백의 닭가슴살로 만든 텐더 스트립스,치커리,토마토,양상추,양파 등 각종 야채를 곁들여 신선하고 담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