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생활속으로] 스포츠 캐주얼시장 '순풍에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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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캐주얼 시장이 유래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에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추구하는 몸짱 신드롬까지 겹쳐 운동복이 최첨단 패션으로 등장했고 스포츠캐주얼 의류 시장도 급속 성장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달리기 인라인 자전거 요가 피트니스 골프 스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
여기에다 '운동복' 한 벌을 장만해 모든 운동에 두루 사용하던 예전 스포츠 애호가들과 달리 최근 웰빙족들은 인라인 복장,요가복,골프복 등 종목마다 제대로 된 옷을 입는 경향이 강해진 탓도 있다.
특히 과거 고시생 패션으로 우습게 여기던 트레이닝복을 연예인 등 패션리더들이 즐겨 입은 것도 시장을 키운 원인이 됐다.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일반 여성들도 평상복이나 가벼운 외출복으로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 것도 한몫했다.
푸마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는 "올해는 2004 아테네 올림픽까지 겹쳐 스포츠패션의 인기는 더욱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이닝복 브랜드 급성장=최근 패션가에선 'EXR''카파' 등 트레이닝복 패션 중심의 브랜드를 2004년 최고 유망주로 꼽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스판덱스 등 기능성 소재를 많이 사용해 몸에 착 달라붙는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의 트레이닝복을 내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출범한 지 2년 미만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
EXR는 출시 2년 만에 매장 수 1백15개와 연 매출 8백억원,카파는 출시 3개월 만에 매장 28개와 매출 1백억원이란 성과를 내놨다.
EXR는 국내 3대 백화점 중 한 곳으로부터 올해 가장 유망한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스포츠캐주얼시장 성장=스포츠&아웃도어의류와 골프의류 등 스포츠캐주얼 시장은 최근 국내 의류시장에서 가장 성장 폭이 큰 부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3년의 경우 국내 의류시장 전체 규모(18조2천2백80억원)가 2002년에 비해 3.4% 성장한 가운데 골프의류는 32.7%(1조4천5백80억원),스포츠&아웃도어 의류(1조2천7백60억원)는 39.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한국패션협회 집계).
2004년 국내 의류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세도 전체 시장은 5.5% 증가할 전망이지만 스포츠&아웃도어 의류는 2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봄 스포츠캐주얼 주제는 '섹시 룩'=휠라코리아 EXR 등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디자인의 특징을 '섹시 룩'으로 정의했다.
헐렁한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차림으로는 결코 최근의 웰빙족 대열에 낄 수 없다는 것.
EXR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는 "패션 측면에서는 웰루킹(Well-looking)족,웰핏(Well-fit)족 등의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몸매를 잘 드러내 주는 옷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복 재킷의 경우 허리 길이가 전보다 짧아지고 줄무늬(일명 '아디다스 줄무늬')가 어깨 등 가슴 목 등으로 구석구석까지 들어간 것도 특징.
소재는 면 새틴 벨로아 등으로 다양해졌고 노랑 오렌지 분홍 연두 등으로 색상도 밝아졌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