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3)] 신한지주 ‥ 우수한 자산건전성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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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신한지주가 올해 은행업종 내에서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돋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양호한 수익구조를 감안하면 턴어라운드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력회사인 신한은행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5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던 신한카드의 흑자 전환,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등 자회사의 수익구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3천6백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했다.
이는 신용카드 부문 충당금, 조흥은행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부담 등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수익성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LG카드 관련 손실 부담에도 불구하고 1천6백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3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했다.
김욱래 세종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주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던 신한카드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조흥은행도 흑자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강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신한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4천7백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백27%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들의 연체율도 낮아지고 있다.
여신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까지 하락했다.
이는 시중은행 평균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신한지주의 또다른 장점으로 지주회사 체제 하의 은행 증권 카드 등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들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를 통한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는 2003년 한 해 동안 1천4백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
물론 투자 리스크도 있다.
조흥은행에 대한 추가 증자 가능성이다.
지난해 12월 2천억원 증자를 통해 자본 적정성은 개선됐으나 추가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내수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전업 카드사인 신한카드 실적 개선도 늦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신한카드의 경우 자산 클린화 효과가 빨리 가시화돼 3분기 초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