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업계는 '웰빙가전'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웰빙가전'으로 불리는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적게는 20%,많게는 50% 이상 비싼 데도 건강에 관심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하고 있다. 이전에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보고 물건을 샀으나 요즘엔 건강 기능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웰빙가전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은나노 기술'이다. 은나노란 항균 및 살균 기능을 가진 은을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으로 입자화한 것을 말한다. 나노 실버 가전 제품은 제품의 주요 부분에 미세한 은 입자를 첨가해 항균,항곰팡이,탈취,이온방출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은나노 드럼 세탁기다. 10㎏ 제품 가격이 일반 드럼 세탁기에 비해 최고 40만원까지 비싼데도 10㎏급에서 제일 잘나가는 모델이다. 삼성의 하우젠 드럼 세탁기는 급수시 순도 99.9%의 은을 분해·방출시켜 살균 및 항균 효과를 발휘하는 제품으로 공인기관의 살균 항균 마크까지 획득했다. 아토피 등의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전자전문점 하이마트 판매가격은 1백40만원대. 나노 헬스 시스템을 이용한 냉장고도 인기 품목이다. 삼성 6백58ℓ 지펠 냉장고는 산소와 음이온이 미생물을 파괴해 냉장고내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전자랜드21에서 2백20만원대에 팔린다. '음이온'도 각종 전자제품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공기청정기 가습기 에어컨은 물론 냉장고 비데 텔레비전에도 음이온이 쓰이고 있다. 음이온 기능을 갖췄다는 공기청정기는 1년 전에 비해 2백% 이상 더 팔리면서 단연 인기다. 황사 시즌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잘나간다. 맑은공기를 공급해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운동 수행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이 제조업체의 설명이다. 하이마트에서는 청풍 40평형 제품은 60만원대,일렉트로닉스 40평형대 제품은 50만원대에 판매한다. 아남 32인치 와이드 HDTV는 작동 중 10만2천개의 음이온을 발생,공기정화와 살균 기능을 발휘한다. 전자랜드21에서 1백40만원대에 판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