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와 은행들의 까다로운 대출심사 등으로 중소내수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LG경제연구원(신민영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기업부도가 경기후행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회복세 진행기에 자금 수요 증대속 금리 상승이 더해지며 한계기업의 경우 부채상환 부담이 늘어난다고 밝혔다.이는 부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 특히 중소 내수업종의 경우 내수 침체와 은행들의 까다로운 대출심사 그리고 부채상환능력 약화 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우선 지난해 1~3분기 실적기준 대기업의 수출비중은 39.8%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22.8%로 낮아 내수 침체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내수부문인 도소매업종 판매지수 악화가 바로 내수 부진을 말해주고 있으며 건축허가면적 급감 역시 내수 위주 중소건설업체의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상장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상장기업 165개사 가운데 중소기업이 4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도 내수기업들이 대체로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대기업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64.2%인 반면 중소기업은 79.4%에 달한 것으로 조사. 이밖에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심사도 까다로워지며 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 대출규모가 1조원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지난 2001년 4분기와 2002년 4분기 증가액 2조4천억원과 6조2천억원 증가세를 비교하면 큰 폭 위축을 시사.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은행 대출태도는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들의 자금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 자금 조달과 운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