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각종 개발계획의 여파로 지방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평당 매매가격이 1천만원을 돌파한 단지가 등장했다. 18일 스피드뱅크가 6대 광역시의 일반아파트(재건축 단지 제외)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주공타운 26평형이 평당 1천1백92만원을 기록,지방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분류됐다. 이 아파트의 가격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평당 6백53만원에 불과했지만 1년 새 무려 82%나 상승하면서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섰다. 이 단지에서는 26평형 외에도 31평형(1천81만원),35평형(1천43만원) 42평형(1천36만원)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 둔산동의 크로바아파트 57평형 역시 평당 1천26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 2002년 초 가장 비쌌던 둔산동 크로바 47평형의 평당가가 6백60만원에 불과했지만 행정수도 이전 계획의 영향으로 작년에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평당가 1천만원 시대를 열었다. 부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해운대구 중동 경동메르빌로 58평형이 평당 9백48만원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평형인 63평형(9백37만원),41평형(8백54만원),51평형(8백33만원) 등도 2~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연수구 동춘동 하나2차 47평형(평당 8백51만원),대구에서는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42평형(평당 8백21만원) 등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평당가를 기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