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4분기 1.7% 성장.. 90년이후 13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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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7%(연율기준 7.0%) 증가했다고 내각부가 18일 발표했다.
이는 일본 경제가 버블기의 정점에 달했던 199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로써 일본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초 민간 연구기관이 예상했던 1.2%(연율 4.8%)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동반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급증했고,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난 게 기본 배경이라고 내각부는 설명했다.
특히 국내총생산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4분기중 전분기 대비 0.8% 늘어나 소비시장의 회복을 예고했다.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임금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자동차 등 고가품 소비가 늘기 시작한 결과다.
또 반도체산업이 살아나면서 반도체 제조장치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5.1% 증가했고,수출이 4.2% 늘어나면서 경제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물가동향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2.6% 떨어져,여전히 디플레(물가하락) 현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금융상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아 경기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게 확실해졌다"면서 "경기 회복세를 지방과 중소기업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펼쳐온 구조개혁정책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