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작년보다 1백66%가량 배당액을 늘리는 등 상장사들의 올해 배당금이 대폭 증가했다. 기업들이 주주중시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규모를 대폭 늘린데다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1백57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4조3천6백65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31.22%(1조3백89억원) 증가했다. 평균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도 2002년 28.71%에서 2003년 40.64%로 11.9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과 KT가 올해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SK텔레콤의 배당액은 4천48억원으로 작년보다 1백66.84%(2천5백31억원) 급증했다. 이에따라 배당성향도 전년 10.04%에서 20.84%로 두배 이상 늘었다. KT는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배당액은 4천2백15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98.1% 크게 늘렸다. 배당성향 역시 작년 10.80%에서 50.80%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주당 1천5백원(시가배당률 4.20%)의 배당을 발표했다. 한편 올해 배당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8천8백66억원(배당성향 14.90%)에 달했다. POSCO가 4천8백51억원(배당성향 24.50%)으로 뒤를 이었다. 시가 배당률은 영풍제지가 13.46%로 가장 높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