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가마 생산비 10만원 넘어 ‥ 작년 수익성 9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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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가마(80kg)당 생산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쌀 생산으로 얻는 이익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쌀농업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3년 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약과 농기구 비용이 크게 올라 80kg들이 쌀 한가마의 생산비가 10만5천21원으로 2002년보다 19.3%(1만7천26원) 올랐다.
농지 10a(3백2.5평)당 쌀 생산비는 작년 59만2천7백28원으로 2002년(52만9천6백9원)보다 11.9% 상승, 1988년(16.3% 상승) 이후 증가율이 가장 컸다.
쌀 생산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10a당 농약비가 2만9천1백61원으로 전년 대비 29.3% 올랐고 농구비는 9만7천7백73원으로 21.7%, 노동비는 11만2천7백38원으로 11.9%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쌀 생산량마저 1년 전 4백71kg(10a기준)보다 6.4% 줄어든 4백41kg에 그쳐 농가 수입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쌀 수매가격(1등급 한가마 기준)과 쌀 생산비의 격차는 지난해 6만2천6백99원으로 2002년의 7만9천7백25원보다 2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