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첫마디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었다. 강 회장은 18일 제29대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식 회장을 맡게 되니 경제 살리기에 대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를 살려 진짜 스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회복을 위해선 개인소비를 늘려 내수를 진작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우선 젊은층의 카드빚 문제를 해결하고 50만원 이상 접대비 실명 증빙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 후 카드빚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작년 말에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빨리 끝낼 수만 있다면 검찰을 몇 번이라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에 대한 선처는 그룹 총수뿐 아니라 구조조정본부장 등 임직원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기업인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가며 노력해야 경제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재계 스스로도 더욱 투명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앞으로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재계 전체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경우 전경련에서 경고뿐 아니라 회원 제명까지도 포함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의 위상 제고와 재계의 단합을 위해 "앞으로 회원간 친목과 재계 화합을 위해 자주 모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