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1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참여정부의 경제운용방향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부총리는 지난 69년,이 의원은 70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경제관료 선·후배인 데다 두 사람 모두 대우에서 상무를 지내는 등 인연이 많아 이날 공방은 관심을 끌었다. 이 의원은 질문시작과 함께 "나라경제를 '반신불수'상태로 만들어 총선패배가 확실한 정권이 총선용 정책전문가를 비정규직 부총리 자리에 앉혔다"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기획하는 사회주류세력 바꾸기 연속극의 주인공은 탈레반과 홍위병 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내가 부총리로 온 것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한데 대해 한편으로 감사하고 한편으로 거북하고 무겁게 생각한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곧바로 "김진표 전 부총리의 경제정책과 운용을 조금 바꿔서 어떻게 경제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고,이 부총리는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제가 있고,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가 선심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으나 이 부총리는 "정부가 아직까지 난개발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